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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영화의 명작, '노트북' 감상 - 순전한 사랑

by s나나s 2022. 5. 14.

오늘 나나가 소개할 영화는 순전한 사랑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감동적으로 알려주는 영화, <노트북>(2004)입니다.

 

1.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The Notebook>을 처음 본 건 2004년이었습니다.  와, 벌써 개봉한지 18년이 지났네요. 시간이 참 빨리 흘러갑니다.

니콜라스 스팍스가 쓴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었는데 소설은 56주 동안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였습니다. 

소설과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어떤 인물을 대상으로 이야기를 재구성했는지는 알 수 없네요. 실제 인물들을 알고 싶어서 인터넷으로 열심히 검색해보았지만, 찾지 못했습니다.

내용이 워낙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라서 실화라는 것이 대중의 마음을 더 움직였던 것 같아요.

만약 이 영화가 실화 바탕이 아니었다고 하면, 너무 비현실적인 사랑처럼 느껴져서 대중의 외면을 받았을 수도 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은 두 사람입니다. 노아 역의 라이언 고슬링과 앨리 역의 레이첼 맥아담스. 

두 사람은 영화를 찍는 동안 사이가 무척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영화를 찍고 나서는 연인이 되었죠.

감독이 못 생긴(평범한) 남자배우를 찾다가 라이언 고슬링을 선택했다고 하는데, 그는 꽤나 매력적인 사람입니다.

레이첼 맥아담스는 같은 여자가 봐도 너무 너무 사랑스럽고요.

어쨌든 영화는 젊고 싱싱한 그들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두 배우의 팬이라면 꼭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입니다.

저도 3번 넘게 봤어요. 볼 때마다 예쁘고, 아름답고 감동입니다.

 

2. 불꽃 같은 첫사랑, 한 여름 밤의 꿈

영화 초반부는 그냥 불꽃 같은 첫사랑 이야기 같습니다. 

미 동부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작은 도시 시브룩에서 목공소 직원으로 일하는 가난한 청년, 노아는 어느 날 부자집 딸 앨리를 보고 한 눈에 사랑에 빠집니다. 노아는 데이트를 신청했고, 앨리는 자유분방한 그와 사랑에 빠집니다.

 

 

함께 영화를 보고, 밤 중에 도로에 누워도 보고, 춤추고 노래하면서. 

뜨거운 여름, 그들은 서로 뜨겁게 사랑합니다.

하지만 이대로 영화가 흘러가면 재미가 없겠죠? 클리셰가 등장합니다.

그것은 바로 앨리의 부모님의 반대입니다. 로맨스 영화에 꾸준히 등장하는 '남녀 사이의 빈부 격차'이죠.

젊었을 때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사실 이제 충분히 이해 가능합니다.

부모 입장에서 딸을 가난한 남자에게 준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죠.

대학 진학을 핑계로 앨리의 부모는 그녀를 노아와 이별하게 만듭니다.

'10대의 풋사랑은 곧 잊히는 법'이라면서요. 진부하지만 현실적입니다. 

 

자, 이제 영화는 어떻게 끝날까요. 

앨리가 노아를 잊고, 다른 멋진 남자와 사랑에 빠져 결혼할까요? 아니면 가난한 목수, 노아를 다시 선택할까요.

어느 쪽을 선택해도 사실 진부함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가끔 남자주인공을 추억하며 현재 남편과 그럭저럭 괜찮게 살아가는 여주인공도, 비현실적인 선택을 했지만 노아와 함께 소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여주인공도. 어느 쪽이든 우리는 영화에서 많이 봤습니다.

좀 더 애틋한 건 앨리와 노아가 이어지지 않는 것이겠죠. 앨리는 변했지만, 노아는 변하지 않고 오직 한 여자만 계속 사랑하는 것! 그것이 여성들에게 통하는 스토리니까요.

하지만 영화는 우리의 생각을 뛰어 넘습니다. 왜 그런지는 이 글의 후반부에서 설명할게요.

 

어쨌든, 노아는 놀랍게도 자신을 떠난 앨리를 계속 사랑하면서 기다립니다.

 

3. 이런 남자 또 없습니다

앨리와 헤어진 후, 노아는 그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낡은 저택을 고치기 시작합니다. 

언젠가는 그녀가 저택에 돌아와 두 사람이 함께 살게 될 거라는 희망을 가지면서.

노아는 365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엘리에게 사랑의 편지를 씁니다. 

그런데 앨리의 엄마가 중간에 가로채죠. 앨리는 한 통의 편지도 받지 못합니다.

 

7년의 시간이 지납니다. 앨리는 부자집 아들 론과의 결혼식을 앞두고 들떠 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신문기사를 읽고 노아의 근황을 알게 되죠.

그녀는 7년만에 노아가 있는 시브룩을 다시 방문합니다. 

 

호수가에서 배를 타며 두 사람은 대화합니다. 서로간의 오해가 있었다는 걸 알게 됩니다.

다시 사랑의 감정이 솟아오릅니다.

다음날 앨리의 엄마가 저택으로 찾아옵니다. 앨리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합니다.

앨리는 자신을 붙잡는 노아를 또 놔두고 돌아갑니다. 

하지만 마음 가운데 의문의 파도가 밀려옵니다.

론을 사랑하는 것도 사실이고, 노아에 대한 사랑이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라면, 자신은 누구를 선택했을 때 가장 '나'다울 수 있는 걸까요.

 

저는 영화를 보면서 노아의 사랑이 무척 신기했습니다.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어요.

어떻게 저렇게 사랑할 수 있지? 1,2년은 기다릴 수 있어도 7년이나 기다린다고?

다행히도 엇갈리기 직전이었던 두 사람은 앨리의 선택에 의해 다시 하나가 되었고, 노아의 오랜 사랑은 보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4. 마지막까지 사랑하기

 

영화는 갑자기 노년의 사람들을 비춰줍니다. 

한 남자가 한 여자에게 노트북을 읽어줍니다. 이 책에는 어떤 사랑 이야기가 적혀 있습니다. 

그것은 여자를 한결같이 보살펴 주며 책을 통해 추억까지도 다시 찾아주려고 노력하는 '남자'와

물질적 조건 대신 자신의 마음 깊은 곳의 선택을 따른 '여자'의 젊은 날의 사랑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지금 이 두 사람의 모습이 더욱 눈이 부십니다. 

여자는 모든 것을 잊어버렸지만, 남자가 그것을 다 기억합니다. 매일 곱씹습니다.

사랑 이야기를 계속 들려줍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침대에서 손을 붙잡고 눈을 감습니다.

 

이 영화가 뻔한 내용이더라도 오늘날까지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이유는 노아가 앨리를 끝까지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비록 그들의 삶의 Ending은 앨리가 치매에 걸리면서 무척 고되고 슬펐지만, 노아는 그것마저도 사랑으로 바꾸었습니다. 

네, 사랑이 이긴 것입니다.

 

"평범한 사람이지만, 영혼을 바쳐 평생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내 인생은 성공한 인생입니다."

 

우리는 성공한 인생을 살고 있습니까?

후회 없는 사랑을 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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